[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노래방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가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살해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21년 9월 발생한 완주 고등학생 살인사건의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엄마라고 소개했다.
A씨는 "저의 아들은 노래방에서 칼을 들고 B군을 위협하던 가해자를 말리려다 가해자에게 칼날 길이가 20cm인 칼에 18cm 깊이로 수차례 찔리고 의식이 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A씨는 "가해자는 칼에 찔려 의식 없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저의 아들을 발로 밟고 차고 주먹으로 때리며 2차 상해를 가했다"라며 "또한 어떠한 구조요청이나 응급조치는커녕 직원에게 비아냥대며 "안 뒤져 씨X, 지혈하면 사니깐 지혈이라도 해"라고 말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라고 주장했다.
검사 측에서는 징역 30년과 성인 재범 위험성 평과 결과 '높음' 수준을 근거로 전자발찌 부착명령 2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자발찌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사람을 칼로 수차례를 찌르고도 웃으며 나간 살인자가, 한마디의 사과와 용서도 구하지 않고 변호사를 선임한 살인자가 사이코패스가 아니고 무엇인지 정말 답답하고 원통할 뿐"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는 모든 결과에 인정하고 반성한다 했음에도 형량이 너무 많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항소를 하였고, 저희 검사 측에서도 항소를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 공판이 4월 20일에 열리는 A씨는 "살인자의 형량이 줄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을 구하고 싶다"라며 인터넷 엄벌 탄원서에 동의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A씨는 "인터넷 엄벌 탄원서가 많이 필요합니다.. 중복도 가능하니 제발 부디 도와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