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브래지어를 입지 않고 출근하는 여직원의 패션은 자유일까 민폐일까.
패션은 자유라고 하지만, 아직도 장소에 적합한 옷차림이란 것은 존재한다.
장소에 따라 의복 예의를 갖추는 것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간소화되고 사라지기는 했지만, 회사 등의 조직에서는 여전히 암묵적인 옷차림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여성 A씨가 다니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A씨 회사는 보통 세미 정장이나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문화다.
최근 입사한 신입 여직원 B씨는 늘 이런 의복 문화에 맞게 옷을 입는다. 그럼에도 '이것'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B씨는 정장 블라우스 아래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다. 복장을 중요시하는 회사라 무채색 셔츠만 입어서 그런지 더 티가 난다.
패치도 따로 하지 않아서 굴곡이 적나라한데, 블라우스도 흰색이나 연핑크, 아이보리 같은 시스루 계열만 입어서 더 문제다.
A씨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회사인데, 정말 시스루 입은 거 마냥 튀어나와 모양이 다 보인다"라며 "회의할 때 같은 여자인데도 민망해서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상사들도 불편함을 느껴 여직원인 A씨를 통해 B씨에게 속옷을 입을 것을 권유했으나, 돌아온 말은 '거절'의 대답이었다.
B씨는 "가슴은 남자도 보이는데 왜 여자만 브라를 해야 하나요? 전 안 할 거니 강요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오히려 A씨를 타박했다.
과장님이 A씨에게 또 B씨 옷차림을 지적하라고 말한 상황이라 A씨는 이 상황이 난감하기만 하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개인의 자유다vs업무에 방해된다'로 나뉘었다. 속옷 착용은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는 이들은 "여직원 관심 갖지 말고 일이나 해라", "솔직히 무슨 상관이냐", "속옷 안 입을 자유도 없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에 집중 안 될 듯", "여자여도 저런 동료는 불편할 것 같은데", "집도 아니고 회사에선 회사 기준에 따라야지", "남자인데 불쾌한데요" 등의 의견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 조사에 따르면 '노브라 차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3.7%(771명)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28.2%·497명), '관심없다'(28.1%)가 그 뒤를 이었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성별은 여성(40.9%)과 남성(47.8%)의 비율이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