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몸이 불편하다는 중년 남성으로부터 '어깨동무' 부탁을 받고 느낀 꺼림칙한 기분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리 불편한 남성 분이 도와달라는데 제가 도와줬어야 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스스로 신장이 156cm라고 밝힌 여성 A씨는 남자친구와 지하상가 계단을 오르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내용에 따르면 이날 계단을 오르던 A씨는 160cm 정도 되는 마른 체격의 중년 남성으로부터 "다리가 불편하니 계단 올라가는 것 좀 도와달라"라는 부탁을 받았다.
A씨가 어떻게 도와줄지 물었더니 중년 남성은 '어깨동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신체적인 접촉이 필요한 요청인 셈이다.
순간 당황한 A씨가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에는 도움을 요청할 만한 건장한 남성들도 많았다. 그는 비교적 키도 작고 깡마른 본인에게 부탁을 하는 게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결국 A씨는 직접 돕지 않고 전화 통화하느라 뒤따라오던 남자친구에게 사정을 말한 뒤 중년 남성이 계단에 오르는 걸 함께 도왔다.
이후 남자친구에게 이 일에 대해서 본인이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했더니 그는 "몸이 불편하시면 그런 부탁할 수도 있지"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답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았다며 도리어 A씨에게 "오버하는 거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단 전언이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에 관해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도움을 청할만한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이성인 A씨에게 신체적인 접촉이 필요한 부탁을 한 게 충분히 이상하다는 의견과,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주변에 힘센 남자도 많은데 굳이 본인보다 작은 여자한테 어깨동무라니", "확신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찝찝할 순 있다" 등의 주장을 펼친 반면 일각에선 "과한 의심이다", "어깨동무할 때 팔을 위로 올려야 하니 불편해서 그랬을 수도" 등의 의견을 더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25년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전체 역사에 '1역 1동선' 구축을 추진한다.
'1역 1동선'이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권 보장을 위한 것으로 교통약자가 외부 출구부터 지하철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