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댁에 따님을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한 청년의 말을 듣고 어린 딸을 잃어버린 엄마는 '딸을 살려달라'라고 애원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못된(?) 한마디 때문에 순식간에 유괴범으로 몰린 선량한 청년의 사연이 올라와 웃음을 자아냈다.
청년 A씨는 최근 길을 가다가 5~6살로 보이는 여자아이 한 명이 가로등 아래 벤치에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울고 있기에 왕뚜껑 살 돈으로 구구콘을 사서 하나 쥐여주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라며 "길을 잃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다행인 것은 여자아이 가방에 '마미 번호'라 적힌 연락처가 명찰로 남겨져 있었다. 아이 이름은 'OO'이었다.
A씨는 곧바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아이 엄마가 받자마자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OO이 어머님 되시죠? 따님을 제가 데리고 있거든요"
딱 이 두 마디뿐이었지만 OO이 어머니는 굉장히 심각한 목소리로 정색을 하면서 "OO이 무사한가요? 유괴된 건가요? 살려주세요"라고 호소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해명한 A씨 덕에 오해는 바로 풀렸지만, 순간 가슴이 철렁했을 아이 엄마와 오해로 황당했을 A씨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야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고ㅋㅋㅋ", "내가 엄마라도 놀랐겠다", "따님이 길 잃었다고 먼저 말하지 그랬어", "따님이 집에 가고 싶다네요?까지 했으면 완벽", "보이스피싱이라고 오해하기도 딱이네" 등 웃프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유괴납치 범죄는 126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46건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