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빵 먹고싶다"는 자가격리자의 '당근마켓' 글에 이웃들이 순식간에 남긴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코로나 확진자인데 과자랑 빵이 너무 먹고 싶어요. 사다주실 분 있으신가요?"


경기도 화성시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당근마켓'에 과자와 빵이 너무 먹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사는 곳이 중심가와 멀리 떨어진 곳이라 배달도 쉽지 않은 탓이다. 


이 글에 다른 이용자는 "낮에 시간이 남는 직업이니 꼭 드시고 싶다면 사다가 문고리에 드릴게요. 종목·수량 문자 주세요"라며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최근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에는 이러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집에서 혼자 생활하거나 가족 모두가 자가격리를 하게 돼 외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고 이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당근마켓


최근 하루 확진자가 20~40만 명을 오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택근무와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온라인 활동이 강화되면서 도움을 요청하고 돕는 새로운 풍경도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의 한 확진자는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으나 자가격리 중인 탓에 약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근마켓에 도움을 청했다. 


"가족들은 다 지방 살고 친구들도 멀리 살아서 약을 받을 수 없다"는 그의 요청에 다른 이용자들이 직접 나서 약을 챙겨줬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지 못한다는 이용자의 책을 대신 반납해 주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당근마켓의 지역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잊혀져 가고 있던 이웃 간의 교류가 다시 재연되는 분위기를 띄고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흐뭇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당근마켓이 코로나 시대에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