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화장실서 낳은 아기 변기물에 빠뜨린 엄마...40대 아빠도 범행 가담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변기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에 이어 범행에 가담한 40대 친부도 구속됐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영아 살해범행을 함께한 친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부인이 지난 1월 8일 오후 7시께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자택 화장실에 들어가 임신 32주 만에 출산한 아이를 20분 동안 변기물에 빠뜨려 사망케 했다. 


A씨는 범행 3~4일 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임신중절약을 부인에게 복용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A씨의 부인을 먼저 구속해 송치한 다음 친부인 A씨를 수사해 범행에 적극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 


사건 당시 A씨 부인은 "집에서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119에 직접 신고했다. 119구 구급대원은 영아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씨의 부인은 경찰 수사 초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아이가 예정일보다 빠르게 태어났지만, 이미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면서 범행을 극구 부인하다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을 떄까지 변기물에서 꺼내지 않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임신중절약을 구매했던 정황을 비롯해 의사 소견 등을 토대로 고의적인 영아살해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를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