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한 대학원생이 방음이 안 되는 탓에 자신을 향한 이웃의 '뒷담화'를 듣고 말았다.
사연에 따르면 서울에서 거주하는 20대 대학원생 A씨는 방음이 안 되는 작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평소에도 먹는 걸 좋아하던 그는 배달 음식을 즐기는 편이다. 문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된 후 하루 두 번씩 배달음식을 시키면서 발생했다.
논문 작성 중인 대학원생 A씨는 학교 도서관이 아니면 주로 집에 머문다. 요즘은 특히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아침이면 커피를, 오후에는 식사를 배달시킨다.
가끔 밤을 새울 때는 하루 세 번까지도 배달로 끼니를 해결한다. 문제는 방음이 안 돼 누군가 복도를 걸을 때마다 인기척이나 소음이 옆집에도 들린단 점이다.
혼자 사는 만큼 조용한 환경 탓에 A씨 역시 이웃집에서 발생하는 생활 소음을 종종 듣곤 했는데, 어느 날 이웃집 부부가 큰소리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배달음식'을 언급하는 내용이 귀에 박혔다.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니 "히키코모리 같다", "뚱뚱할 것 같다" 등의 내용이 오갔다. 그러던 중 본인의 이야기인 줄은 꿈에도 몰랐던 A씨는 "배달음식을 무슨 꼭두새벽부터 시켜 먹냐. 출근할 때마다 밟을 뻔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에 관한 험담인 줄 알아챘다.
A씨는 "제가 항상 비대면으로 시키고, 씻고 나와서 음식을 집으로 들인다. 냄새나는 음식은 아침에 시킨 적도 없고, 오후에 밥 시키면 그건 바로 가지고 들어온다"고 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배달음식 때문에 욕먹을 줄은 생각도 못 했던 터라 당황스러웠다며 "혼자 사는 것에 비해 자주 시켜 먹는다는 건 알지만, 항상 분리수거도 깔끔히 하고 그 외에 피해준 적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속상해했다.
끝으로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최선이겠지만, 제가 민폐인 건지 조금 찝찝하다. 혹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냐"며 조언을 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무시하고 시켜 먹어라. 괜히 따지다 싸움 된다", "따지고 보면 집을 저따위로 지은 시공사 문제", "별걸 다 트집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밝힌 남녀 대학생 460명 대상 식생활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가정간편식(HMR)의 이용 빈도가 코로나 발생 전엔 '주 1~2회, 월 2~3회, 월 1회 이하'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62.7%, 여학생의 69.6%로, 주류를 이뤘다.
코로나 이후엔 이보다 잦은 '주 3∼4회, 주 5∼6회, 하루 1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남학생의 57.4%, 여학생의 46.7%으로 높았다. 코로나 발생 후 대학생의 가정간편식 이용 빈도가 더 늘어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