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남친이 '폴댄스' 하는 제 친구의 인스타 영상을 캡쳐해 몰래 보고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풋풋한 연애를 기대했을 20대 초반 여성이 우연히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속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의 휴대폰 갤러리에는 헐벗은 여자 사진들이 몇 장씩이나 가득했는데, 깜짝 놀라 자세히 살펴봤더니 사진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자신의 친구였기 때문이다.


사연에 따르면 20대 초반 대학생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숙박업소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남자친구가 씻으러 간 사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됐다.


남자친구 휴대폰 속 사진들은 폴댄스를 배우는 A씨 친구가 운동하는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SNS에 찍어 올린 영상을 캡처한 장면들이었다. 하필이면 친구의 다리가 벌어지거나 엉덩이가 부각되는 등 민망한 부위가 노출된 부분들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남자친구가 SNS상에서 A씨 친구를 직접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당혹감에 휩싸인 A씨가 남자친구에게 연유를 따져 물었더니 그는 "네 인스타그램에서 그 친구랑 찍은 사진에 태그 된 걸 보고 계정을 알게 됐고, 보기에 운동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고 신기해서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상한 생각 같은 것 가진 적 없다"며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A씨에게 화를 냈다. 왜 남의 휴대전화를 멋대로 보고 이상한 상상하며 자신을 몰아가냐는 것이다.


A씨는 "얼굴 사진도 아니고 거의 헐벗은 폴댄스 운동영상을, 그것도 민망한 포즈들만 캡처해놓고 아니라고 하니 현타가 왔다.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괜히 열었나 싶고 하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제 친구 몸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딱 까놓고 영상을 볼 순 있지만, 캡처하고 저장해놓고 본다는 건 선 넘은 것", "포르노를 보는 것과 실제로 접촉할 수 있는 사람을 성적 대상화해서 보는 건 다른 수준의 문제", "어떤 의도로 저장했든 헤어지는 게 이로울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별을 권했다.


한편 폴댄스란 이른바 '봉춤'으로 불리는 댄스 및 체조의 일종이다.


생소할 수도 있는 폴댄스는 서양의 성인 술집 등의 무대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스트립댄서의 모습으로 미디어에 비친 탓에 일각에선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지만, 지난 2019년 1월에는 '폴스포츠'라는 이름으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로부터 프로스포츠 지위를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