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3월 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지 1년 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불과 9개월 만이다.
윤 후보의 당선으로 '정권교체 10년 주기론'이 무너졌고, '0선 출신 대통령',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라는 역사도 새로 썼다.
윤 당선인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 연희동에서 윤기중 연세대 교수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충암고를 졸업하고 부친에 조언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법학을 공부했지만 경제학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경제학은 물론, 수학과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재학 시절인 1980년에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가 강릉의 외가로 피신하기도 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건 33살이 됐을 때였다. 9수 끝에 합격한 윤 당선인은 이후 16대 대선 불법선거자금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 BBK 특검 등에 참여하며 특수부 검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2013년에는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국정원 압수수색과 국정원 직원 체포 등을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 배제당했다.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당선인의 발언은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좌천돼 대구고검 등을 전전하던 윤 후보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지면서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으로 복귀한다.
이후 새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전격 발탁했고 이는 5기수를 건너 뛴 파격 인사였다.
윤 당선인은 문 정부에서 승승장구하며 2년 뒤 검찰총장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의 갈등을 겪으며 여권과 등을 돌리게 됐다.
지난해 3월 윤 당선인은 추 전 장관의 감찰과 직무정지 징계 결정에 반발하며 검찰총장직을 사퇴했다.
검찰총장 사퇴 후 야권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윤 당선인은 3개월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자신이 새로운 정권 교체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정계 입문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자신과 가족들과 관련한 여러 논란들이 있었지만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보여주며 정치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윤 당선인을 자신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선대위를 꾸미며 지지율을 회복했다.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의원까지 이끌어내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48.5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오는 5월 10일, 그는 제20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