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우크라이나 저격수 강국으로 만든 여군 스나이퍼 '죽음의 숙녀'가 사살한 적군 숫자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 Olga Shirnin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 의해 사망했다. 


수코베츠키 소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숨진 러시아군 가운데 최고위 관계자다. 


수코베츠키 소장이 사살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저격수가 주목받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는 '저격수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세계 2차 대전 당시 활약한 여군 루드밀라 파블리첸코는 '죽음의 여신'으로 불릴 만큼 우크라이나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러시아 제7공수단장 겸 제41연합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수호베츠키 소장 / ROSGVARDIA_RUSSIA


우크라이나 빌라체르크바에서 태어난 루드밀라는 14세에 키이우로 이주, 조병창에서 일하면서 사격 클럽에 가입해 사격 훈련을 받았다. 


그가 키이우 대학에 진학해 역사학을 공부하던 때 독일군이 침략해왔다. 


적이 침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루드밀라는 소련의 붉은 군대에 자원입대했다. 군에서는 여자가 전쟁터에 나가 싸우기 힘들 것이라며 간호병직을 제안했으나 그녀는 소총부대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대는 루드밀라의 요청을 수용했고, 그는 훈련을 거쳐 저격수로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 Olga Shirnina


루드밀라는 전쟁터에서 처음 2명을 사살한 후 오데사 근교에서 187명을 사살하게 된다. 이후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싸우면서 309명의 적을 사살했다. 


309명의 적을 사살하는데 걸린 기간은 불과 10개월, 희생자 중 36명은 독일군 저격수였다. 


이후 독일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그녀는 '죽음의 숙녀'(Lady Death)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련은 박격포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루드밀라를 구출하기 위해 잠수함까지 동원할 정도였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루드밀라는 저격수를 양성하는데 힘썼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소련의 영웅 칭호를 받았다. 


올레나 빌로제르스카 / Facebook 'Олена Білозерська'


우크라이나에서 저격수들의 활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저격수도 마찬가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자녀를 둔 28세의 우크라이나 여성 율리아 마트비엔코, 그리고 동갑내기 저널리스트인 올레나 빌로제르스카가 적에 대항해 싸우고 있다. 


특히 빌로제르스카는 지난 2017년 돈바스 지역에서 최소 10명의 반군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