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저녁 '혼밥' 하는 사람, 극단적 선택 위험 2배 더 높아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올리브 '조용한 식사'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인 가구가 늘고 코로나19로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밥'을 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인 혼자 저녁밥을 먹으면 우울감에 빠지거나,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3522명을 가구원 수별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여성이 혼자 저녁을 먹는 비율은 23.8%로 남성(20.4%)보다 높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남성은 20∼30대와 60∼70대, 여성은 60∼70대가 혼자 저녁을 가장 많이 먹는 연령대였다.


또 '혼밥' 하는 남녀는 동반 식사를 하는 남녀보다 총 에너지 섭취량, 단백질 섭취 비율, 철분, 일부 비타민 B군(B1·B2·나이아신)의 섭취량이 적었다.


박 교수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것은 이들이 간편 단일 식품을 선호하며 채소·어패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챙겨 먹기 어렵기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함께 식사하면 식사 시간이 길어져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혼자 식사하는 남성은 동반 식사하는 남성보다 수축기 혈압과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이 높았다. 혼자 식사하는 여성은 동반 식사 여성보다 당화혈색소가 높게 나타났다.


혼밥은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남성의 경우 수면 부족 위험이 1.3배, 우울한 기분에 빠질 가능성이 1.9배, 극단적 선택 생각이 2.2배 높았다.


이어 혼자 식사하는 여성은 수면 부족 위험·우울한 기분·극단적 선택 생각 가능성이 동반 식사 여성보다 각각 1.4배·1.5배·1.6배였다.


박 교수는 "혼자 식사하는 남성의 우울과 극단적 선택 생각 위험이 여성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혼자 하는 식사가 남성의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