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시각장애인 서울대생, '5급 행정고시' 수석 입학해 졸업식 대표로 선다

KBS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이 오는 25일 진행되는 가운데, 졸업생 대표 인사자가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은 지난 20일 제76회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된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제76회 전기 학위수여식의 축사는 총동창회장과 외교학과 출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맡는다.


눈길을 끈 대목은 졸업생 대표 인사를 맡은 인물이다.


사진=인사이트


15학번 교육학과 강민영 씨인데, 강씨는 지난해 시각장애인 최초로 교육행정부문 5급 공채(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5급 공채에서는 사무관 선발 역사 73년 만에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가 탄생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교육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6살 강씨는 선천성 시각장애로 전맹임에도 불구하고 5급 공채에 도전했다.


5급 채용은 별도의 장애인 전형이 없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19년부터 소리와 촉각에 매진해 공부해 합격의 쾌거를 이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점자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 지문이 닳을 정도였다는 강씨는 합격 당시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움의 의지는 있지만 방법을 몰라 포기하는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이 많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 제도를 만들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씨의 이야기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대단하다 존경심밖에 안 든다", "진짜 멋진 사람이네", "얼마나 많은 역경을 스스로의 방법으로 이겨냈을까" 등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은 지난해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송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