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건네줄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친구네 집에 갔다가 친구와 의절하고 돌아왔다.
여성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친구네 집에 방문한 것이긴 하지만, 친구가 자신에게 '손님 대우'를 안 해주고 오히려 식모 취급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친구랑 싸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하기 3일 전 초콜릿을 만든다는 친구의 소식을 듣고 같이하고 싶어 친구네 집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하기까지만 해도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친구가 A씨가 방문하기 전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사 오기까지 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초콜릿을 완성 시키고 난 후 뒷정리를 하면서부터 둘의 갈등이 시작됐다. A씨가 초콜릿을 만들고 난 후 뒷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친구에게 명령조로 청소를 요구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 다른 사람 집에 방문할 때 자신이 '손님 신분'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친구가 청소를 너무 당연하게 부탁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전했다.
친구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집에 어머니가 올 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시간 안에 혼자 뒷정리를 못 할 것 같아 부탁한 것이었다.
친구의 요구에 A씨는 마지못해 청소를 했지만, 친구의 눈에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식탁을 정리해달랬더니 A씨는 자신이 만든 초콜릿 몇 개 정도만 자기 가방 안에 챙기는 등 대충 청소를 해 결국 싸움이 시작됐다.
결국 친구는 A씨에게 "어려운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어지럽힌 부분만 같이 정리하자는 게 그렇게 싫냐"며 화를 냈다. 냉랭한 기운이 흐르면서 이날 화기애애하게 잡았던 저녁 약속도 자연스레 흐지부지됐다.
A씨는 돌이켜보면 자신이 일부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남자친구한테도 사연을 얘기하니 친구한테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초콜릿 데코에 열중하는 등 남몰래 자신이 공들였던 부분을 몰라줘 서운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하나 남은 친구 잃은 것 같은데", "친구네 집에 간 것 자체가 배려 받은 거임", "이거 주작 글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A씨가 작성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과거 소개팅 앱 '스와이프가' 사용자 약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밸런타인데이 최악의 선물 설문조사에서 1위로 '초콜릿'이 뽑혔다.
남성 47%, 여성 53%다. 반면 최고의 선물로는 남성 응답자 37.4%가 'IT 기기'를, 여성 응답자 26.7%가 '주얼리'를 택했다.
초콜릿 같은 일회성 선물보다는 실용적인 선물을 더욱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은 남녀 모두 '상술에 불과한 날', '불필요한 날'을 각 1·2위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