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옛날 8·90년대 방송을 보다 보면 지금의 20대들과 동년배로 보기 힘들법한 인물들이 종종 나오곤 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분위기나 외모가 지금의 중장년층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목소리나 행동도 지금의 젊은 세대와 달라 지금의 20대들보다 훨씬 더 성숙하게 느껴진다.
나이로만 따지면 지금의 20대보다 어리거나 같은 이들이 더욱 성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프게도 옛날의 어려웠던 환경 탓에 있다.
지난 2020년 6월 유튜브 '취재대행소 왱' 채널에 출연한 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지금 사람들의 외모가 옛날 사람들의 외모보다 10년에서 20년 젊어졌다고 소개했다.
오 교수의 말에 따르면 인류는 누구나 노화 유전자를 갖고 있다. 이 노화 유전자는 주변 환경에 따라 생존 및 발현에 상당한 변화를 가진다.
예전 인류보다 지금의 인류가 오래 살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골고루 잘 먹으면서 고영양 식사를 많이 하게 되면서다.
이로 인해 노화 유전자가 더욱 늦게 발현하게 돼 전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예전 세대 사람들은 젊었을 적 단백질 섭취가 쉽지 않았다. 특히 주 6~7일을 내리 일하던 고노동이 일상일 때라 칼로리 공급이 중요했는데, 지방 및 단백질 등의 음식을 구하기 어려워 흔히 탄수화물로 메꾸곤 했다. 그 예시가 우리가 잘 아는 '고봉밥'이다.
또 과거에 비해 주변 환경이 매우 깨끗해진 것도 한 축을 담당했다. 옛날 동네에는 기생충은 기본, 물부터가 상당수 오염됐었다.
심지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질병 중 하나가 결핵일 정도였다. 허나 지금은 길거리에서도 공기 청정 시스템이 잘 가꿔진 도로나 하천가, 시내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오 교수는 노화가 늦춰지고 생명이 연장되면서 전에 없던 질병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