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술 취한 남직원 호텔 체크인 해주고 귀가한 여직원이 다음날 들은 황당한 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회식 자리에서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직원을 챙긴 여성. 하지만 다음날 그에게 돌아온 대답은 고맙다는 말이 아니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직장인 여성 A씨는 이날 프로젝트 성공 기념으로 동료 여직원 1명, 남직원 1명과 술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평소 술을 잘하지 못하는 A씨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만취 상태가 됐다. 여직원은 친오빠가 술집에 찾아와 데려가면서 무사 귀가했고, 술집엔 A씨와 남직원 B씨 두 사람만이 남게 됐다.


결국 A씨는 몸을 가누지조차 못하는 B씨를 데려다주기로 했다. 어찌어찌 집 주소를 물어 택시를 탔지만 그 주소는 잘못된 주소였다. 결국 A씨는 근처 호텔에 B씨를 재우기로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ING '술꾼 도시 여자들'


그렇게 가게 된 곳은 가까운 비즈니스호텔. A씨는 B씨 휴대폰에서 카드를 꺼내 숙박비 13만원을 결제했고, 침대에 눕힌 뒤 집에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며 "B씨 집주소도 말 안 해주고 도저히 정신을 못 차리길래 제일 가까운 호텔에 두고 간다. 제가 카드를 잃어버려 B씨 휴대폰에 있는 카드로 결제했다. 미안하다"라고 문자도 남겼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시간이 늦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또 한번 택시를 타야했다. 술집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려던 그였지만, B씨를 부축하기 위해 택시비 4만5천원을 사용했다.


이마저도 기분이 나빴지만, 프로젝트가 성공하며 가진 술자리였던 만큼 기분 좋게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 일어났다. B씨가 전날 일어난 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


회사에 출근한 B씨는 왜 본인 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본인은 호텔에서 묵을 생각이 없었으며, 지나치게 비싼 호텔을 예약했다며 숙박비 절반을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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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 깰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지 그랬냐", "사정이 좋지 않다", "술집에서 집까지 15분 거리다", "낯선 호텔서 혼자 눈 떴을 때 얼마나 놀란 줄 아느냐" 등의 투정을 부렸다.


참고 참던 A씨는 결국 폭발했다. 그는 "그러면 찬 바닥에 버려두고 갈 걸 그랬다"며 "나는 당신 때문에 안 써도 되는 택시비 오만원 쓰고도 당신 이해하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성이 높아지자 다른 직원들도 몰려들었다. B씨는 상사들에게 전날 일어난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상사들은 오히려 B씨를 탓하며 A씨를 위로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일은 숙박비를 부담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A씨는 "말없이 타인 카드로 결제를 하고 숙박업소에 혼자 두고 온 건 잘못했다"면서도 "다른 성별이고 다 큰 성인 남녀가 한방에서 눈 뜰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는 것이냐. 마지 못해 사과는 하던데 생각할수록 황당하고 열 받는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는 잘못한 게 없다", "술 취해 길바닥에서 잠들 뻔한 사람 구해주니 하는 말이라곤...", "인성이 이렇게 나타난다", "고맙다고 먼저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