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음식물처리기 같다ㅎㅎ"
편식하는 자신을 대신해 야채를 먹은 아내에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음식물처리기 같다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주부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이날 남편과 함께 저녁을 먹던 도중 황당한 말을 들었다며 운을 뗐다.
사연은 이랬다. 평소 편식이 심한 남편은 양파, 파, 당근 등 야채류를 전혀 먹지 않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A씨가 소시지 야채볶음을 하자 남편은 소시지만 쏙 빼먹고 양파와 브로콜리 등은 먹지 않고 모두 남겼다. 이에 A씨는 여느 때와 같이 남편이 먹고 남은 채소들을 모두 해치웠다.
그러자 이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은 "자기 되게 음식물처리기 같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 같은 남편의 말을 듣고 화가 난 A씨는 "뭐라고? 내가 왜 음식물처리기 같은데"라고 물었고, 남편은 "내가 야채 안 먹은 거 먹잖아"라고 답했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결국 방으로 들어왔다. 남편은 미안한지 계속 옆에서 아양 떠는데 그것도 보기 싫다"며 "(남편에게) 정떨어져야 하는 거 맞죠?"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아내한테 할 말이냐", "다 큰 성인이 그 정도로 야채도 안 먹는 거면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철딱서니 없는 남동생 키우는 기분일 듯", "아까워도 남편이 먹은 건 그냥 버려라", "앞으론 각자 해먹어라", "고마운 줄 모르고 사람을 너무 우습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여성 1만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가족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한 질문에 많은 이들이 '본인 또는 남편의 생활 습관'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음주와 흡연, 늦은 귀가 등 생활 습관', '경제적 문제', '자녀 교육 문제'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