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새벽 3시에 여친 집으로 '크로플 배달' 보낸 남친..."사랑꾼이다 vs 무개념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기생충'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띵똥- 크로플 배달입니다"


새벽 3시 난데 없이 울린 초인종 소리에 잠들었던 온 가족이 다 깨버리고 말았다. 늦은 시간에 배달을 보낸 이는 다름 아닌 딸의 남자친구였다.


부모님의 꾸중을 듣고 당황한 딸은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화를 냈고, 남자친구는 성의를 몰라준다며 서운해했다.


과연 이 연인들의 다툼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큰 걸까.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말없이 배달시켜줘서 겁나 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두를 던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내용에 따르면 여자친구인 A씨는 지난 새벽 먹방을 보던 중 남자친구에게 "와 크로플 진짜 맛있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40분이 지난 뒤 A씨 집에 초인종이 울린 것이다. 소리를 듣고 놀란 강아지는 심하게 짖었고, 가족들도 모두 잠에서 깨 거실로 나왔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나가봤더니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크로플을 가지고 온 배달원이었다.


출근을 앞두고 잠에서 깬 부모님은 이게 뭐냐며 A씨에게 크게 화를 냈고, A씨의 기분도 당황스럽고 화가 날 뿐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에게 물었더니 상황을 모르는 그는 "고맙지? 고맙지?"라며 들뜬 말투로 A씨의 반응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A씨는 누가 시켜달라고 했냐며 지금껏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으면서 오늘 갑자기 왜 이러냐고 화를 쏟아냈다.


그는 "넌 자취하지만 나는 가족이 다 같이 살고 있고 강아지도 키우는데, 상식적으로 새벽 3시에 말없이 배달 시키는 사람이 어딨냐. 시켜줄 거였으면 라이더 요청사항에 벨 누르지 말라는 내용이라도 적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생각해서 해준 건데 꼭 화부터 냈어야 했냐며 도리어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이 같은 행동을 두고 '무개념'이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그와 상반되는 '사랑꾼'이라며 저마다의 주장을 펼찼다.


먼저 무개념이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가족 다 같이 사는데 저 시간에 배달 보낸 건 센스 부족을 넘어서서 상식이 없는 것", "상대가 곤란할 선물은 하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자친구를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짜고짜 화내는 것보단 선물 고마운데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하면 싸우진 않았을 듯", "생각해 준 남친한테 감정적으로 화내는 여친도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는 늦은 밤 배달기사가 초인종을 눌렀다는 이유로 배달 앱 식당에 별점 1개를 남긴 고객의 사연이 알려져 갑질 고객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