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선을 코앞에 둔 이번 설날, 누군가가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분위기는 그대로 굳어진다.
혹여 다툼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친척들의 표정이 눈에 보인다.
설날을 맞이해 큰아버지 댁을 방문한 A씨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큰아버지와 아빠의 말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큰아버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그를 지지하는 20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가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큰아빠랑 아빠가 20대, 윤석열 비판하길래"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의 설날 비하인드스토리가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평소 윤 후보를 지지하던 A씨에게 큰아버지와 아빠의 비판이 좋게 들릴 리 없었다. 결국 A씨는 자신도 한마디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상황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갔다.
한참 윤 후보를 비판하던 큰아버지가 A씨를 바라보며 갑작스레 "너 요즘 공부하기 힘들지?"라고 말한 것. 그러면서 5만 원짜리 지폐 5장을 꺼내 세뱃돈이라며 건넸다.
큰아버지와 한바탕 말싸움을 벌일 생각이었던 A씨는 손에 쥔 2 5만원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자신이 윤 후보 지지자라는 걸 철저히 숨긴 채 큰아버지를 향해 "요즘 20대들은 잘 모른다. 이재명을 뽑아야 나라가 바로선다"고 열변을 토했다.
A씨에 따르면 큰아버지는 매우 흡족해하셨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25만 원 도네이션 받았으면 맞는 리액션 해드려야지", "일단 주면 받아야지", "새뱃돈 주시면 저정도 봉사는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