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점심때에 맞춰 감자탕을 주문한 손님이 긴 기다림 끝에 음식 대신 취소 요청을 받았다.
충분히 짜증이 날법도 한 상황이지만 이 손님은 오히려 감자탕집 사장님의 사려 깊은 마음씨에 감동해 오히려 단골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점심때 배가 고파 감자탕을 주문했다.
배달 예상시간은 50분이었지만 70분이 지나도 음식은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배달원의 실수 때문이었다.
사장님은 미안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배달 기사가 A씨의 음식을 다른 집으로 바꿔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잘못 받은 측에서 이미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뼈를 다시 삶으려면 저녁이 돼야 한다며 난처해했다.
취소 요청을 할 테니 수락해달라는 사장님에게 A씨는 미리 연락을 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충분히 사정을 이해하고 주문한 음식을 취소했다.
A씨는 결국 대충 끼니만 때우고 점심시간을 넘겼다. 그리고 이날 저녁, 올 사람이 없는 그의 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현관으로 나가보니 감자탕집 사장님이었다. 사장님은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하며 새로 조리한 음식을 놓고 갔다.
점심 주문은 이미 취소 완료돼 지불했던 음식값은 모두 환불받은 상황이었다. 사장님은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결국 음식을 못 받은 A씨가 마음에 걸려 영업이 끝나는 대로 서둘러 무료로 제공할 음식을 가져온 것이다.
A씨는 "굳이 안 주셔도 되는데... 이 가게도 단골해야겠다"며 기분 좋은 글을 마무리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박날 집이다", "장사하실 줄 아는 분이시네요", "명절 인심 훈훈하네요", "무조건 단골각"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자신의 식당을 찾아준 손님에게 뒤늦게라도 보답한 사장님의 섬세한 마음씨와, 1시간 넘게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측 사정을 이해해 준 A씨의 배려심이 명절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