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처음엔 몸이 좋고 자기관리도 철저해서 너무 좋았죠...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까진요"
완벽한 몸매에 늘 운동을 하며, 자기관리를 위해 술은커녕 식단까지 조절하는 남성과 사귀게 된 여성은 삽시간에 사랑에 빠졌다.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내 애인이라니"라는 생각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런 설렘도 현실 앞에서는 짜게(?) 식어갈 수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남자친구의 단점은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에서 비롯됐다.
여성 A씨는 최근 완벽한 복근을 가진 헬창 남자친구 B씨에게 여간 서운한 게 아니다.
A씨는 "(남친이) 헬스장 하루라도 빠지면 불안해해서 1박2일 여행도 안 가려고 하는데 섭섭하다"라며 "맛있는 것도 같이 못 먹고 맨날 닭가슴살을 싸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마저도 부담돼 되도록 잠깐만 만난다. 코노(코인노래방)나 방탈출같이 길게 있어야 하는 데이트에선 내가 밥을 먹을 때 못 먹으니까, 되도록 짧게 자주 만나더라"라고 말했다.
메신저로 대화할 때도 답답함이 밀렸왔다. 이들의 카톡 대화 내용은 사랑이 넘치는 커플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온통 '몸'과 '헬스'에 대한 얘기뿐이었다.
끝으로 A씨는 "술자리 안 가는 건 좋은데... 문제는 나랑도 안 먹는다"라며 긴 한숨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약 8개월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근육맨 애인을 둔 여성의 호소글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재조명됐다.
이 같은 글에 헬스맨 남친을 둔 많은 여성 누리꾼들은 "우리 오빠도 1박 2일 여행 가면 헬스장 있는 숙소 잡아서 아침에 부수고 오더라", "음식 진짜 힘들어하더라...ㅎ", "나도 헬스 열심히 할 때 남친이 힘들어함" 등 공감을 표했다.
상대가 겉보기에 완벽한 연인이라 할지라도, 연애는 현실인 만큼 실제로 만남을 이어가다 보면 단점이 보이기 마련이다.
A씨가 자기관리 갑 남자친구의 단점을 상쇄하고 싶을 만큼 정말로 사랑한다면, 함께 운동 취미를 붙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지일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