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취업 준비는 하고 있니? 반에서 몇 등하니?"
설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잔소리. 오랜만에 보는 친인척에 대한 반가운 마음도 잔소리 하나 만으로 금방 사라진다.
잔소리 유형은 대체로 '취업', '학교 성적', '결혼' 등으로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문제들이다.
명절날 하루 종일 괴로움만 주는 잔소리들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아니 있다. 그 방법 지금 같이 알아보자.
1. 마법의 단어 "그러게요"
잔소리 대처 방법들 중 첫 번째로 마법의 단어 '그러게요'가 있다. 이는 잔소리를 하고 있는 친척 어르신의 의지 자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단어다.
친척들이 취업이나 학업 등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러게요~" 한 마디로 잔소리에 대한 타격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지속적으로 대답을 하다 보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의미 하다는 걸 느끼게 해 친척들은 금방 자리를 뜨게 될 것이다.
2. 역지사지 '반박하기'
두 번째는 '반박하기'다. 잔소리를 하는 친척들은 거의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본인과 같이 취업 및 성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로 삼촌이 다가와 취업 및 성적에 대해 잔소리를 한다면 "삼촌 아들은요? 딸은요?" 등의 반박으로 역지사지를 일깨울 수 있다.
다만 소위 '엄친아·엄친딸'이라고 칭하는 모범 자식을 키우는 친척에게 한다면 굉장한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3. 신사적인 '선비형 대처'
세 번째는 선비형 대처다. 이 방법은 위에서 설명한 것보다 좀 더 신사적이고 예의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주는 잔소리를 듣는다면 취업의 경우 "제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성적의 경우 "성적을 반등 시킬 방법을 갈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등으로 공손하게 대답해 차단한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눈에 힘을 주고 말이 끝나는 동시에 90도로 인사를 해줘야 한다. 자칫하면 "오 그래?"라는 칭찬과 함께 폭풍 잔소리가 몰려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최후의 수단 '자학하기'
마지막으로 자학하기가 있다. 자학하기는 위 세 가지 방법이 실패했을 경우 사용되는 마지막 수단으로 잔소리를 하는 친척들에게 죄책감을 씌우는 방법이다.
잔소리를 듣던 중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제가 많이 못났나 봐요", "전 쓰레기입니다"라는 자기혐오 발언을 해 자리를 피하게 된다.
여기서 눈물까지 흘려주며 호소력 깊게 연기를 해준다면 위로를 받는 것을 물론 용돈 가격도 올릴 수 있다. 다만 사촌들 앞에서 민망함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연스레 자리 피하기, 용돈을 드려 말문 막히게 하기, 잔소리 들을 때마다 돈 받는 잔소리 메뉴판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러나 잔소리는 말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을 경우 잔소리로 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있다면 조언으로 들린다고 한다.
이번 설날 만큼은 잔소리를 해주는 친척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을 느껴 조언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