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30대 남성은 맘카페를 보던 중 남편의 월급을 평가하는 글을 발견해 충격을 먹었다.
평소 고액 연봉자라고 생각 드는 월급도 이들은 '이정도 돼야 살만하다'며 낮게 평가한 것이다. 이 사실에 허탈감을 느낀 그는 자신은 결혼을 못 하겠다며 속마음을 공유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세후 300만원 이하는 결혼하지 마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 속에서 작성자 A씨는 지역 맘카페에 들어갔다가 남편의 월급을 평가하는 글을 봤다고 전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은 남편 월급이 세후 500만원 이상은 돼야 그나마 살만하다고 평가했다.
해당 글에 다른 회원들은 세후 300만원 이하면 99%가 너무 힘들다는 반응을, 세후 200만원 이하면 100%가 죽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심지어 한 여성은 남편이 세후 350만원 주면서 큰 소리치는 게 너무 싫다며 짜증을 섞인 글을 쓰기도 했다.
A씨는 이를 보면서 "대한민국 남자들이 전부 고액 연봉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맞벌이하는 관계도 아닌데"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내보였다.
그는 특히 "한때 서로가 돈보다는 사랑을 먼저 찾고 결혼할 때는 서로 의지하자는 관계로 만났었을 텐데"라며 맘카페에서 남편 월급 투정을 하고 있어 씁쓸하다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나는) 결혼 접고 자기 돈 쓰면서 그냥 재밌게 살 것. 여자들도 남의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혼자 벌어 재밌게 살자"는 말을 남기며 글을 끝마쳤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세후 300이면 세전 연봉 4200만원 정도 아닌가", "세후 200은 확실히 결혼하면 안 됨", "맞벌이할 것 아니면 300은 힘들긴 하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 만 25세~39세 미혼남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월급에 대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은 월급이 30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나타났다.
미혼 남성 10명 중 6명은 결혼하기 적당한 자신의 월급으로 300만원 이상 돼야 한다고 조사됐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 절반 이상이 자신의 적당한 월급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꼽았고 32.2%가 3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