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SNS 사진만 보고 데이트 조르던 썸녀가 제가 '환경미화원'인걸 알고 차단해버렸습니다"

TikTok 'nhatbao2806'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많은 직업이 다른 직업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 한 환경미화원 남성은 자기 일에 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지만, 최근 자신의 직업이 연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는 베트남 안장성에 거주하는 응우옌 낫 바오(Nguyen Nhat Bao, 25)의 사연을 전했다.



TikTok 'nhatbao2806'


사연에 따르면 응우옌은 도시 환경 회사의 직원으로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그는 한 사건으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는 얼마 전 SNS에서 만난 썸녀와 데이트를 앞두고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 달달한 대화가 오가고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커플이 탄생할 듯했다.


훈훈한 외모와 패션 센스를 갖춘 응우옌의 매력에 푹 빠진 썸녀는 그에게 빨리 만나고 싶다며 재촉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 전 그는 황당한 이유로 썸녀에게 차단을 당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업을 묻는 말에 회사 유니폼을 입고 찍은 셀카를 보냈더니 그대로 차단을 해버린 것.


그가 보낸 사진 속 응우옌은 파란색 환경미화원 유니폼에 헬멧을 쓴 모습으로 다른 특별한 점은 없었다.


다만, SNS 속 멋들어진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썸녀는 그가 환경미화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차단한 것이었다.



속이 상한 그는 자신과 가까운 여사친들에게 이를 털어놨다. 하지만 위로를 받고 싶었던 그는 의외의 답을 받았다.


여사친들은 그에게 "여자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청소부가 싫어서 차단한 건 그 여자의 선택이다", "나라도 청소부는 별로다", "그 여자 부모님도 딸을 청소부와 결혼시키고 싶지 않을걸"이라는 냉정한 답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속상하긴 하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응우옌은 5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수없이 거절당해왔다고.


TikTok 'nhatbao2806'


그는 "나는 평소 꾸미는 것을 좋아해 SNS에 내 사진을 자주 올리는데 다들 직업을 알고 나면 놀라며 꺼리더라"라면서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그래도 이런 나를 온전히 사랑해줄 여성이 있다고 믿는다.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이다. 언젠가 나타나리라 생각한다"라면서 "아쉽긴 하지만 나는 이 직업으로 일할 수 있어 행복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이런 응우옌의 사연을 담은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36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부디 응우옌이 환경미화원으로 열심히 사는 그의 모습을 온전히 사랑해주는 운명의 짝을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