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엄마, 남동생과 함께 셋이서 고깃집에 간 한 여고생은 엄마가 음식이 나올 때마다 자신에게 묻지도 않고 나눠 먹어 고민을 토로했다.
여고생은 고깃집에서 공깃밥이나 냉면 등을 시킬 때마다 엄마가 자신의 것을 강제적으로 가져가 불만을 표했다가 그만 엄마와 싸우고 말았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자꾸 나눠먹자고 해서 짜증 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여고생 A양의 글에 따르면 최근 A양의 엄마와 남동생 그리고 A양은 삼겹살을 먹으러 한 고깃집에 방문했다.
고기가 나오기 전 된장찌개와 공깃밥이 먼저 나왔는데 엄마는 동생에게는 공깃밥 한 그릇 그대로, 자신에게는 반을 덜어낸 공깃밥을 줬다.
A양은 평소에도 식당에 갈 때마다 한 공기씩 나눠먹자고 해 짜증이 났지만 식사 후 냉면이나 고기를 추가로 더 먹으면 되지 싶었다며 엄마의 말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기가 얼마 안 남았을 때쯤 A양은 아직 배가 안 차 엄마에게 냉면과 고기를 더 주문해달라고 요구했다.
동생 또한 고기를 더 먹고 싶어 해 추가로 고기를 주문했지만 냉면은 꼭 먹어야 하냐며 엄마는 A양을 타박했다.
A양은 밥 반 공기 먹은 것에 대한 설움이 올라와 냉면은 꼭 먹어야 한다고 말해 냉면을 시켰지만 엄마는 가족 셋이서 나눠 먹자고 제의했고 냉면이 나오자 A양이 주문한 냉면을 덜어갔다.
A양은 이에 "엄마 혼자 다 먹어! 안 먹어"라고 말하며 화를 냈고 엄마는 A양에게 왜 또 성질부리냐며 식당 내에서 서로 언성을 높였다.
엄마는 A양에게 "동생이 남자애라 많이 먹지만 너는 여자애니까 조금 먹어 엄마랑 나눠 먹는 거다. 그렇게 짜증 나고 화낼 일이냐"며 "그러는 거 식탐이다. 식탐 부리는 사람이 제일 미련한 거다"라고 다그쳤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남동생 또한 엄마에게 "누나 되게 잘 먹는 데 엄마는 왜 누나 꺼 물어보지도 않고 뺏어 먹고 그래?"라고 물었고 엄마는 "자식새끼들 키워놨더니 아주 지들 잘난 줄 안다"며 화를 냈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이후 사건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듯싶었지만 둘의 기싸움은 계속해서 연장됐다. 다음날 엄마가 식사시간 A양의 밥그릇에 밥을 가득하게 고봉밥으로 딸에게 준 것이다. 엄마는 "그동안 못 먹여서 미안했다. 많이 먹어라"며 식사를 대접했다.
이를 본 A양은 누가 봐도 자신을 비꼬는 거라고 느껴 꾸역꾸역 다 먹고 체해 토를 했고 엄마는 "식탐 부리니까 그렇게 탈이 나지"라고 말했다.
A양은 화가 나 식탐이 뭔지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억지로 먹고 계속 토했고 지켜보던 아빠와 남동생은 엄마와 자신들은 보며 지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게 똑 닮았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자신은 지기 싫은 거 맞다. 그냥 온전한 내 한 그릇 먹고 싶었던 것인데 식탐이니 이런 말 듣는 게 억울했다"며 말을 마쳤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식당 공깃밥 양 얼마나 된다고...", "어지간하면 고기뷔페 가야 할 듯", "억울하면 직접 돈 벌어서 사 먹어야지 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