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고급 아파트 사는 금수저 남친한테 'LH' 산다고 말 못하겠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드라마스페셜 2018- 이토록 오랜 이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는 '금수저' 남자친구에게 차마 LH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여자친구.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자꾸만 남친 앞에서 작아진다는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냉정한 조언이 이어졌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정반대되는 집안 배경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현재 6개월째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라는 A씨는 "저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다. 집도 LH 아파트에 살고 있고 부모님도 다 편찮으시다"며 말문을 열었다.


남친과 연애한지 아직 반년 밖에 되지 않아 한창 뜨거워야 할 시기지만 그는 남모를 고민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형편이 어려운 자신과 달리 남자친구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좋은 동네, 고급 아파트에 사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였던 것.


그런 남자친구 앞에서 A씨는 자꾸만 작아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A씨는 "그냥 제가 잘못한 건 없지만 괜히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기에 주눅이 들어버리고 제가 사는 집이나 부모님이 편찮으신 자세한 가정 상황은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며 관계가 깊어졌는데 남자친구는 왜 자기를 못 믿냐며 왜 자기한테 솔직하지 못하고 숨기기만 하냐고 그런다"고 혼란스러움을 토로했다.


A씨의 사연에는 누리꾼들의 냉정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부분 "결혼은 현실"이라며 집안 배경과 수준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안타깝지만 결혼은 단순히 사랑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비슷한 사람끼리 하게 되는데,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선 솔직하게 가정 형편을 다 털어놓고 남자와 얘기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사랑에 있어 가정 형편은 큰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시장조사전문기업 엡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연애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가운데 약 3명은(28.8%)는 자신 또는 연인의 가정 형편 때문에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 사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껴 데이트를 미루거나 연인과 갈등을 겪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