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강아지 놀라니까 조용히 배달 주세요" 고객 요청에 신발 벗고 계단 오른 배달원

사연을 토대로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강아지가 심하게 짖으니 최대한 조용히 배달 부탁드려요!"


가정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한 소비자가 최근 배달 요청사항을 세심하게 들어준 배달원의 문자를 받고 폭소를 터뜨렸다.


내용에 따르면 소비자 A씨의 반려견은 현관문 밖에서 나는 발소리나 비닐 소리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짖어댄다.


배달을 시킬 때면 "강아지가 심하게 짖으니 최대한 조용히 배달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꼭 기재한다. 하지만 이날도 A씨의 반려견은 어김없이 짖었고 그는 배달원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아지 청각이 엄청 예민하네요..."


배달원의 문자를 받아 본 A씨는 그야말로 빵 터졌다. 배달원의 짧 한마디와 함께 첨부된 사진을 살펴보니 그는 신발까지 벗은 채 조심스럽게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바스락거리는 봉지 소음은 막을 수 없었던 모양인지 강아지는 결국 짖고 말았다. 양말 차림으로 가지런히 모아진 배달원의 양 발에서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발이 아니라 비닐이 문제라고요ㅠㅠ", "정성스러운 배달원님", "발 시려우실 텐데 고생이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요청사항을 지키기 위한 그의 정성에 감동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요청은 선 넘었다", "저 정도면 안 짖게 교육시키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도 존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대부분의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업주와 라이더에게 각각 요청사항을 기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해당 요청사항은 업주과 라이더가 동시 확인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측에 따르면 이용자가 남긴 요청사항은 참고가 아닌 의무 이행 사항이다. 만약 요청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에는 매장 또는 고객센터 측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단 등록된 상품 이외의 요구 또는 용역행위 등 무리한 요청을 한 경우 이용약관에 따라 배민 또는 업주가 주문을 강제 취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