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37살에 2억 7천만 원을 모은 남성. 오는 4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갑작스레 앞일이 깜깜해졌다.
모은 돈의 대부분을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된 바에 따르면 어릴 적 어렵게 자란 남성 A씨는 취직 후 매달 착실하게 적금을 부어 37살에 2억 7천만 원이란 큰돈을 모았다.
A씨는 신혼집 마련을 위해 이 돈을 쓰려고 했으나 지난해 5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2억 5천만원어치 매입했다. 당시 한 주당 8만 1천원에 3100주를 산 것이다.
지난해 12월 주가는 14만원 이상으로 오르면서 A씨의 투자금은 한때 4억 4천만원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그는 12월에 주식을 모두 팔고 현금화할 생각이었으나 예비 신부가 배당금을 이야기해 매도를 미뤘다.
배당금이란 일정 기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금 일부 또는 전부를 주주가 가져가는 것으로 분기별 또는 한해 마지막을 기준으로 배당금이 지급된다.
A씨 또한 이에 혹했던 듯하다. 큰돈은 아니더라도 배당금으로 조금이나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던 중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직원이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식 거래는 중지됐다.
A씨는 원금으로 신혼집을 구해야 하는데 사태가 언제쯤 수습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다. 배당금을 위해서 매도를 미루자고 제안했던 예비 신부는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A씨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1만 9856명,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절반이 넘는 793만 9816주다.
한편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횡령 금액 회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금 보유와 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회사의 일반적인 경영 활동은 왕성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