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가장 높은 건물 '잠실 롯데월드타워' 81층에 자리한 퓨전 한식 레스토랑.
이곳은 코스요리 기준 가장 저렴한 메뉴는 7만 7천원이고 디너를 이용하려면 최소 1인당 16만원을 줘야 하는 곳이다.
가격은 비싸지만 퀄리티가 좋다는 평가가 많아 한 아이의 아빠는 큰마음을 먹고 이곳을 예약했다. 아내, 아들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디너 코스요리를 맛보았다.
아빠는 너무도 만족했지만 어딘가 아들의 표정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불만이 있어 보였다. 혹시 다른 선물도 받고 싶어 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겠지만, 아빠는 아들이 쓴 일기장을 보고 진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내 '후회'를 하고 말았다.
10살 아들이 쓴 10줄짜리 일기장에는 최고급 퓨전 한식 레스토랑에서 맛본 식사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다.
"2시간 동안 겨우 작은 음식 다섯 종류만 나왔다", "15분에서 20분 정도에 하나씩 나와서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다", "다음부터는 그 음식점 가지 않을 거야"
아빠가 본 아들의 표정은 '불만 가득'이었던 것이다. 혹여나 불만을 툴툴 내뱉으면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을까 봐 최대한 마음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의 아빠는 생각지 못했던 아들의 불만을 보고는 훗날 조금 더 크면 데려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아빠가 잘못했다"는 말로 아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 사연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글을 올린 이는 10살 아들, 아내와 함께 생애 처음으로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봤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맛은 적당히 괜찮으면서 양이 많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삼겹살, 짜장면+탕수육, 돈까스 등 단시간에 맛있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이 좋다는 것.
10만원이 넘는 최고급 식사는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는 돼야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니 나중을 기약하라는 조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