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초등학교 시절 '땅따먹기'하면서 날샜던 '시조새 형님'들 손들어주세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밖에서 놀기가 쉽지 않은 때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야외 활동은 줄어들었다.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많아진 것도 야외 활동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침대에 누워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어릴 적 운동장에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땅따먹기' 역시 추억의 놀이가 아닐까 싶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가 "같이 놀자"고 하면 운동장에 네모난 칸을 그려놓고 땅따먹기 놀이를 했다. 



YouTube '타이니훈TV'


땅따먹기를 하는데 다른 무언가는 필요 없었다. 바닥에서 주운 돌멩이와 나무 막대기, 그리고 함께할 2~3명의 친구만 있으면 됐다. 


방법도 쉽다. 손가락으로 돌을 튕겨 그 거리만큼 줄을 잇는다. 이렇게 3번을 반복해 본인이 지정한 땅 안으로 들어오면 된다.


튕긴 돌이 밖으로 나가거나 본인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면 기회는 무산된다. 이렇게 해서 더 이상 따먹을 땅이 없거나 가장 많은 땅을 차지한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땅따먹기를 하다 보면 승부욕이 불타오르기 마련이다. 서로의 땅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 손가락 끝에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YouTube '타이니훈TV'


그렇게 한바탕 전쟁을 마치고 나면 뉘엿뉘엿 해가 저문다.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즐겼던 게임이다. 


땅따먹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제강점기 무라야마 지준이 '조선의 향토 오락'에서 '땅뺏기'라고 기록된 것을 미뤄 오랫동안 행해진 놀이로 추정된다. 


요즘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PC, 모바일 게임이 많이 나왔다. 옛 추억을 살려 설치해 플레이해 보지만 그 시절만큼 즐겁지는 않다.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그 시절 친구들이 아니어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