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서울시에서 양팔이 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폐지를 줍는 아저씨가 있다.
아저씨는 양팔 대신 직접 만든 '페트병' 의수를 차고 폐지를 줍는다.
안종원 씨는 팔에는 갈고리를 끼고, 낮은 세발자전거로 이동하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동네에서는 이미 유명인사인 종원 씨. 한눈에 보기에도 생활이 불편할 것 같지만 그는 의수의 갈고리를 이용해 많은 양의 폐지를 담아 세발자전거에 싣고 다닌다.
이렇게 새벽부터 밤까지 200kg 가까운 폐지를 주워 받는 돈은 1만원이 조금 넘는다.
종원 씨의 집에서는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수십 개의 페트병 의수가 있다는 점이다. 이걸 끼고 머리도 감고 글씨도 쓰며,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한다. 아내와 아들, 딸이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왼팔은 팔꿈치 바로 아래, 오른팔은 어깨 아래까지만 남아있는 종원 씨는 11년 전 전기 감전 사고를 당해 양팔을 잃게 됐다.
좌절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집안의 가장이기에 힘겨움을 딛고 일어섰다. 그리고 매일 새벽부터 출근해 밤까지 200kg 가까운 폐지를 줍는 일상을 반복한다.
늘 고생하면서도 "가장으로서 생활을 못하니까 그게 제일 미안하다. 다른 아빠들은 다 멀쩡한데 다치고 나니까 애들 보기도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2015년 12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등장했던 종원씨의 사연은 최근 S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재조명 받았다.
20년 기준 그는 자전거 대신 전동 휠체어로 움직이며 여전히 폐지를 줍고 있다. 달라진 점은 방송 이후 직장이 생겼다는 점이다. 그는 한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의 출퇴근을 돕는 일도 하게 됐다.
사고 후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가는 종원 씨의 이야기를 하단 영상에서 함께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