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이등병 남친 크리스마스 맞춰 첫휴가 나오는 날 아침에 카톡으로 '이별 통보'한 여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카톡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받은 한 군인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 휴가 하루 전 날 차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군 복무 중인 장병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첫 휴가라는 그의 말을 미뤄 짐작했을 때 그는 100일 휴가를 앞둔 이등병이거나 이제 막 일병을 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맞춰 휴가를 나올 예정이었다.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려 준 여자친구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고생한 그녀를 달래줄 생각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휴가를 하루 앞둔 날 새벽 5시 40분, 그녀에게서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날아왔다. 


여자친구는 "전화로는 말하기 힘들 거 같아서 카톡으로 말할게. 더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한테는 감작스럽겠지만 솔직하게 말할게. 사실 나 요즘 군태기랑 권태기가 같이 온 것 같아. 버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아"고 했다. 


그녀는 시간을 좀 가지고 싶다며 "첫 휴가가 내일인데 갑자기 이러는 거 나도 나쁜 거 알아. 계속 미루다 타이밍을 못 잡아서 여기까지 와 버렸어. 미안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휴가를 나가 여자친구와 함께 보낼 크리스마스를 그리며 들떴던 A씨가 눈을 뜨자마자 본 메시지였다. 


A씨는 "계획 다 짜놓고 여친이랑 데이트하려고 친구들한테도 연락 안 했는데... 지금 집 가는 중인데 (첫 휴가인데도) 하나도 안 기뻐요"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문자로 이별 통보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A씨의 전여친을 비판하면서 "용사님 여자는 많고 감정은 흐르는 물입니다. 좀만 참으세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지난 2011년 국군병사 라디오 '행복 바이러스'에서 병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군에 와서 애인과 헤어졌다'고 답한 병사는 16%로 나타났다. 


이들이 헤어질 때 계급은 이등병 36%, 일병 33%, 상병 13%, 훈련병 12%, 병장 4% 순으로 나타났다. 입대 후 6개월이 가장 큰 고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