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90년대생들이 초등학생 시절 문방구에만 들어서면 꼭 사 먹었던 '맥주 사탕'을 기억하는가.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츄파츕스와 양대 산맥을 이뤘던 초인기 사탕이다.
맥주 사탕의 노란 부분은 망고 맛, 하얀 부분은 파인애플맛으로 약 100원 정도의 가격에 문방구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당시 맥주 사탕에 실제 맥주를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전혀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이다. 하지만 90년대생들은 실제 맥주를 마시듯 맥주 사탕을 핥아대며 취한 척 흉내 내고는 했다.
특히 몇몇 아이들은 거품 모양의 하얀 부분을 이리저리 핥으며 어른들처럼 "키야~ 시원하다"고 탄성을 질렀다.
그만큼 맥주 사탕은 당시 아이들이 가장 저렴하고 안전하게 어른 흉내를 낼 수 있었던 아이템이었다.
이렇게 친숙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맥주 사탕은 한 가지 큰 히스토리를 갖고 있다. 맥주 사탕의 제조사는 멕시코 국가의 '베로'회사다.
맥주 사탕은 정식 외국 수입 제품으로 대용량으로 유통돼 저렴한 가격에 문방구에서 판매됐다.
그렇다 보니 100원도 안 하는 가격 탓에 학부모들에게서 불량식품이라는 오해를 샀다.
당시 문방구 점장들도 나서 학부모들을 설득했지만 오해는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렇게 아이들은 부모님 몰래 맥주 사탕을 구매해 즐겼고 이런 기억들이 떠올라 지금의 맥주 사탕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사탕이 됐다.
베로 회사는 맥주 사탕 외에도 '손가락 사탕', '페인트 사탕', '콜라 사탕' 등을 판매했다. 그중 손바닥 사탕과 페인트 사탕은 한 번 입안에 넣으면 혀가 파랗게 혹은 빨갛게 변하는 사탕이다.
한편, 추억의 맥주 사탕은 지금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개당 200원이라는 가격으로 저렴히 판매하고 있다. 츄파츕스에서도 같은 형태의 맥주 사탕을 출시했지만 가격은 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