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등록금이랑 생활비를 지원해줄 자신이 없다"
부모님의 반대로 높은 성적에도 고려대학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는 한 수험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경제적인 지원을 해줄 수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에서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려대 갈 성적이 나오는데 엄마가 경북대를 가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부모님과 대학 진학에 대한 대화를 나눈 뒤 절망감에 빠졌다.
평소 상위권 성적을 받아온 그는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려대학교에 진학할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원조차 해보지 못하게 됐다.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서울로 대학을 보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부모님은 사립대학교의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줄 수 없다며 A씨를 설득했다.
부모님은 A씨에게 집에서 가깝고 등록금이 저렴한 국립 경북대학교에 지원하라고 권유했다.
여기에 아버지의 사업 탓에 소득분위가 8분위로 잡혀 국가장학금 액수도 적다고 한다. 이 때문에 상경하더라도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공부에 매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부모님이 학교 등록금이랑 생활비를 대줄 자신이 없다더라"면서 "우리집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너무 비참하다"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에 선배 누리꾼들은 다양한 조언을 남겼다. 이들은 교내 장학금, 교외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을 알려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경북대도 물론 좋은 학교지만 고려대를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다", "학벌은 평생 남는 것이니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해라", "충분히 장학금 받으면서 다닐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