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허리까지 내려오던 긴 생머리를 싹둑 자른 '라푼젤' 아기 천사가 나타났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4살 딸아이의 선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018년 5월에 태어난 아기천사는 기부를 위해 지금까지 커트, 파마, 염색 등을 일절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A씨는 "더운 날 긴 머리 때문에 고생한 딸아이가 제겐 너무 예뻐 보인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허리 아래로 내려오던 30cm 이상의 긴 머리를 턱 아래까지 싹둑 자른 아이의 모습이 담겼다.
4살 아기 천사에게 모발 기부를 권한 것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사실 A씨의 아내는 결혼 전부터 아픈 아이들을 위한 모발 기부를 꿈꿔왔다. A씨 부부는 똑같이 예쁜 마음씨를 가진 소중한 딸아이를 얻게 되면서 실천에 옮기게 됐다.
그는 "우리 가족의 예쁜 마음이 잠시 아프지만 예쁜 아이들에게 소중히 전달돼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부한 것이 올바른 곳에 사용됐으면 좋겠다", "이런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다", "아내분과 딸아이 모두 대단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국내 대부분의 소아암 환아들은 항암치료를 진행하면서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게 된다. 이들은 항균처리가 된 인모 100% 가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일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선뜻 구입하기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아암 환아들에게 모발 기증을 하기 위해선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25cm 이상의 굵고 건강한 모발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및 국제협력개발협회에서는 머리카락을 기부받아 해마다 1200명씩 발생하는 20세 미만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가발을 무상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