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청소해야 하니깐 빨리 좀 나오세요"
배가 아파 급히 화장실에 들어간 한 남성. 화장실 청소를 해야 한다며 서둘러 달라는 여성 미화원의 닦달에 수치심까지 느꼈다며 한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데 이 게 맞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이날 화장실에서 일어난 일화를 소개했다. 배가 아파 화장실에 들어간 그는 여성 미화원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미화원은 볼일을 보는 그에게 청소를 해야 하니 서둘러 달라며 심리적 압박을 줬다. A씨는 이런 압박 때문에 더 서두를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을 보면 사건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미화원은 서둘러 나오지 않는 A씨가 불만스러운 듯 청소를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X나 수치심 느껴진다. 청소해야 하니까 빨리 나오라고 하더라"라면서 "변이 나오질 않더라. 화장실에 들어온 지 3분도 안 됐는데 계속 밖에서 청소하시면서 얘기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냥 청소만 하는 거면 그러려니 하는데 문 두드리면서 '빨리나와라'라고 하고 궁시렁궁시렁 거려서 나도 황당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공감하며 분노를 표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은 비단 A씨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며 공감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저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볼일을 보러 간 건데 괜히 민망해서 볼일도 못 보고 나온 적도 있다", "저 정도로 압박한 거면 컴플레인 걸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업무 때문인 건 어쩔 수 없지만 여성 미화원들이 볼일 보고 있는데도 불쑥불쑥 들어와 청소할 때면 너무 민망하고 수치스럽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스토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기준 서울메트로 미화원 1,025명 중 남성 미화원의 수는 158명으로 집계됐다. 그마저도 남성 미화원은 전부 화장실 청소가 아닌 지하철역 물청소, 외벽 청소 등의 일을 도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