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온라인을 통해 만난 여자친구와 2년간 알콩달콩 랜선 연애를 한 남성.
용돈까지 보내주며 구애한 여친이 직장 남자 동료라는 충격적인 사실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넷이즈(NetEase)'에는 직장 동료를 속이고 여자친구인 척 행세해 돈을 뜯어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저우춘 구에 사는 남성 샤오 왕(Xiao Wang) 남성은 지난 2019년 직장 동료 샤오 딩(Xiao Ding)으로 부터 한 여성을 소개받았다.
당시 여자친구가 없어 외로워했던 왕에게 딩은 예쁘고 착한 여자를 소개해주겠다며 직접 만남을 주선했다.
왕은 온라인을 통해 그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고 곧 사귀는 사이로 발전했다.
여자친구는 사랑 표현을 하면서도 때로는 무리한 요구를 해 왕을 당황하게 했다.
생활하기 힘들다며 용돈을 보내 달라며 부탁했고, 비싼 물건 등을 사달라며 조르기도 했다.
왕은 그녀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두터웠기에 돈을 수시로 송금해줬다.
그렇게 여친과 달달한 랜선 연애를 하던 그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한 건 2년이나 흐른 뒤였다.
왕은 여친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실제 만남을 제안했다. 하지만 여친은 늘 핑계를 대며 실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만남을 피한다는 생각이 들자 왕은 딩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연애 상담을 하기도 했다.
딩은 늘 왕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며 달래주었고 그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결국 왕의 인내심에는 한계가 찾아왔다. 그녀가 뒤통수를 치고 있다는 직감이 들자, 결국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호소했다.
경찰은 IP 추적 등 조사를 통해 왕의 여자친구를 체포했다. 바로 왕의 직장 동료인 딩이었다.
알고 보니 딩은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소개를 해주겠다며 거짓말한 후 여성인 척 인터넷에서 사진을 도용해 접근한 것이었다.
충격과 배신감에 왕은 그를 고소했고 현재 딩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