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퇴사할 때마다 번호를 바꾸던 한 청년이 오랜 친구에게 손절을 당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한테 손절 당했는데 당할만한가요?"라는 제목의 질문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전 회사 사람들이 내 번호나 프로필 사진 등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싫어서 퇴사를 할 때마다 번호를 바꾼다"며 말문을 열었다.
재취업이 쉬운 직종이라 미련 없이 퇴사와 입사를 반복했다는 A씨. 그가 6년간 번호를 변경한 횟수는 자그마치 10번이다.
그런데 A씨는 얼마 전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친구에게 예상치 못하게 손절 당했다. A씨가 번호를 너무 자주 바꾸는 탓에 일일이 저장하기도 귀찮고 짜증 난다는 이유다.
A씨는 "마음이 울적하다"며 "정말 그 이유 때문에 손절당한 걸까"라며 누리꾼들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엇갈렸다.
먼저 "친구가 이해된다"고 주장한 이들은 "다른 이유가 있을 듯", "퇴사를 저 정도 했다는 것만 봐도 평범하지 않은 성격인 건 알겠다", "나 같아도 그냥 번호 저장 안 한다", "생각만 해도 피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구가 너무했다"는 이들은 "이유도 모르고 손절 당하면 진짜 상처다", "참지 말고 바로 이야기를 해줬어야"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최근 '비대면' 업무가 늘면서 수많은 직장인들이 쏟아지는 연락에 시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일부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듀얼넘버' 서비스를 이용해 전화기 한 대로 개인용, 업무용 번호를 따로 분리해 사용하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직장 때문에 매번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는 A씨 또한 듀얼넘버 서비스 등을 이용해 새로운 방법을 고민한다면 더 이상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