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비관해 극단적 선택 시도한 딸 꼭 껴안으며 "미안하다" 사과한 엄마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건물 옥상에 위험천만하게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구조돼 엄마 품에 안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입력 2021-12-02 15:24:55
YouTube '封面新闻'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엄마가 미안해"


공부에 대한 압박감과 떨어진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딸을 꼭 안고 눈물을 흘리며 엄마는 계속 미안하다고만 말했다.


당시 소녀를 구조하러 왔던 소방관들과 주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메트로폴리스 타임즈는 떨어진 성적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 건물 옥상에 위험천만하게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구조돼 엄마 품에 안겨 우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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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용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포착됐다. 영상 속 여학생은 올해 중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평소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 전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오히려 떨어진 성적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게다가 부모님에게 성적이 떨어졌다고 꾸중을 듣게 들자 결국 여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아파트 옥상을 향했다.


여학생은 옥상 난간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한동안 멍하니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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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주민들은 소녀의 엄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했다.


곧 소방관들이 달려와 소녀를 구했다. 옥상에 올라와 딸이 구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졸이던 엄마는 달려가 딸을 안아주었다.


"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 힘들었지? 엄마가 미안해"라고 했다. 여학생이 옥상으로 향하기 직전 엄마는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딸을 꾸짖었다. 하지만 혼이 나자마자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단 걸 알자 엄마는 너무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엄마는 울먹이며 딸을 꼭 안아줬고 이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더 무겁게 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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