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눈앞에서 쿠폰을 빼버리는 치킨집 사장님을 보며 소비자 A씨는 '손절'을 결심했다.
A씨는 오래된 단골 치킨집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주문해 약 10년 정도 됐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그 가게의 치킨을 주문해도 사장은 A씨를 알아볼 정도로 그 집 치킨을 자주 먹었다.
이곳은 카드로 주문하면 '쿠폰'을 주지 않는다. A씨는 주문할 때마다 카드로 계산할 것이니 쿠폰을 가져다주지 말라고 요청했다. 현금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미리 말해 쿠폰을 받았다.
문제는 일주일 전에 일어났다. A씨는 치킨을 주문하면서 카드로 주문한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 쿠폰을 가져오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었다.
A씨는 곧 직접 배달 온 사장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어, 카드!"라고 말하며 들고 온 치킨 봉투를 열고 쿠폰이 있나 뒤적이기 시작했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쿠폰을 주지 않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A씨가 연락할 때 카드로 계산한다고 한 것을 잊었던 모양이다.
A씨는 "그런 거 있지 않냐. 직접 따지기엔 피곤한데 사람 기분 뭐같이 만드는 행동"이라며 "그거 보고 정 다 떨어져서 이젠 거기서 안 시킨다"라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후기를 전했다.
언뜻 듣기엔 별것 아닌 일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그의 사연에 공감했다. 작은 행동이기는 하지만, 단골손님의 마음이 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데 동감했다.
누리꾼들은 "사장님도 본능적으로 행동한 거 같긴 한데 나라도 묘하게 빈정 상할 것 같다", "저도 10년 넘게 애용한 복사집 200원 때문에 손절했다", "글쓴이가 너무 예민하다", "별것도 아닌데", "이해는 간다"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과거에는 쿠폰 10장을 모아 공짜 치킨을 주문한 고객에게 추가로 쿠폰 2장을 더 건네며 감사 인사를 전한 치킨 집 사장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