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술 마셨어? 내가 데리러 갈게"
'심쿵'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이 말은 일반적으로 술에 취한 여자친구를 데리러 가는 남자친구의 말이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향해 이 같은 말을 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최근 한 여성은 술에 취한 '여사친'을 매번 데리러 가는 남자친구 때문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했다.
사연을 전한 A씨에 따르면 얼마 전 집에 간다던 그의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닿지 않았다.
A씨가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하는 문자를 남겼더니 남자친구는 그제서야 "술에 취했다는 여사친의 연락을 받고 데리러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그의 남자친구는 얼마 전에도 해당 여사친을 집에 데려다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화는 났지만 '친구 사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남자친구에게 크게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참다못한 A씨는 결국 이날 "왜 술만 먹으면 네가 데리러 가냐"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남자친구는 "같은 동네니까 겸사겸사 집 가는 길에 데려다주는 거지"라며 "걔는 진짜 여자가 아니고 친구야 친구!"라고 답할 뿐이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먼저 "이해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 이들은 "같은 동네인데 길에 버리고 가기도 애매하다", "기분 나쁘긴 해도 세상이 흉흉하니까", "무시하면 친구 사이 틀어질 수도" 등의 주장을 펼쳤다. 반면 "헤어져야 한다"고 조언한 이들은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딨냐", "술에 취한 이성은 더더욱 위험하다", "차라리 둘이 사귀어라", "저게 썸이 아니지 뭐냐" 등 단호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당신의 경우라면 술에 취한 이성 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연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도 술에 취한 또 다른 이성을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연인의 말은 상대에겐 '전쟁 선포'와 다름없는 발언이 될 수 있다.
친구 입장에서도 진정한 우정이라고 여긴다면 내 친구의 평온한 연애(?)를 위해 무리한 부탁은 주고받지 않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