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고졸 딸이 회사 '화장실'에서 점심 먹는 걸 알고 오열한 엄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하루 12시간씩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아등바등 살아온 어머니는 긴 시간 끝에 딸아이의 취업한 모습을 보게 됐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사회를 향해 걸어나가는 딸아이의 뒷모습에 대견한 마음만 들었다.


하루하루 딸 생각에 행복한 마음만 들었던 어머니는 어느 날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7일 네이트 판에는 '화장실에서 밥 먹는다는 직장인 큰딸 얘기 듣고 눈물이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큰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올해 초 지방에 있는 한 기업 하청 업체에 취업했다"며 "건설 현장에서 공무 일을 보조식으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막연히 공무라는 게 사무직인 줄로 알고 있었는데 어제 큰딸과 통화 중 여러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큰딸은 업무 볼 때마다 원청 쪽 사무실에 가서 컴퓨터를 쓰겠다 부탁한 뒤 눈치를 보며 일하고 다른 시간에는 탕비실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업무를 본다는 것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어 밥을 화장실에서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A씨는 "엄마로서 없이 키운 것도 미안하고 그렇게 일하고 사는 것도 모르는 제가 너무 원망스럽고 밤새 잠을 설쳤다"며 속상해했지만 딸아이는 그런 A씨에게 "엄마가 뭐가 부족하게 해줬어? 엄마 충분히 해줬어"라며 A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끝으로 A씨는 "사랑하는 큰딸 부족한 엄마한테 태어나게 해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그런데도 곧고 바르게 자라줘서 너무너무 고마워"라며 글을 끝맺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따님이 버틴다고 하지만 정말 힘들듯", "마음 곱고 대견한 따님을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이 사안은 원청을 원망할게 아니라 딸 소속 회사를 탓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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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청업체 근로자의 설움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최근 한 하청업체에서 근로자가 직영 근로자을 돕던 도중 깔려 발가락을 절단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하청 근로자들은 다쳐도 119 구급차를 불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에선 '산재로 처리되면 입찰에서 감점을 받아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돈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 근로자들의 대기실 벽에는 '129'라고 불리는 사설 구급차의 번호가 큼지막하게 붙어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