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지하철 타려다 눈물 흘렸어요" 다시 봐도 눈물샘 자극하는 지하철 생일 광고

사진 = 비영리 공익광고단체 발광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어릴 적 사진이 아닌 지금의 사진으로 생일을 축하하고 싶다"


추운 겨울 지하철을 타러 역을 찾은 승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진 때가 있었다.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지하철 광고란에 게시된 생일 광고 때문이었다.


사진 = 비영리 공익광고단체 발광


광고판에는 어린아이의 얼굴과 함께 "47번째 생일을 축하해"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47번째인데 왜 사진은 어린 아이였을까. 


생일 축하 광고 속 주인공이 바로 실종 아동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영리공익광고단체 발광과 실종아동찾기협회가 함께 제작한 이 광고는 실종 아동들도 생일 축하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전광판에는 이효정 양, 송혜희 양, 서희영 양 등 실종 아동 3명의 모습이 담겼다.


이효정 양은 1974년 6월 19일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이모네 집 근처 놀이터로 놀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사진 = 비영리 공익광고단체 발광


딸을 잃어버린 엄마는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찾아헤맸지만 36년째 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1981년 7월 14일에 태어난 송혜희 양은 지난 1999년 2월 13일 밤 버스 막차를 탄 뒤 사라졌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버스 기사는 혜희 양이 30대 초반 남성과 함께 하차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혜희 양의 부모님은 전단지와 현수막을 들고 전국을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우울증과 심장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혜희 양의 아버지는 지금도 딸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


서희영 양은 1984년 3월 6일에 태어났다. 9살 때 전북 남원시 향교동 집 앞 놀이터에서 실종됐다. 


아버지 서기원 씨는 실종아동찾기협회 대표직까지 맡으며 딸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희영 양은 아직까지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년여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하철 실종 아동 생일 광고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특히 광고에 등장한 실종 아동들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어디선가 광고 속 세 아이를 봤다면 신고 번호 182나 실종아동센터 혹은 112로 신고하면 된다.


지금도 사라진 아들·딸들을 애타게 찾고 있을 부모님, 그리고 엄마·아빠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실종 아동들을 위해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