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대기업남 소개팅 거절했더니 '주제 파악' 좀 하라고 화낸 15년 지기 친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여성이 소개팅 제안을 거절했다가 15년 지기 오랜 친구와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소개팅 거절했는데 친구가 서운하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우선 개인 사업 중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만났던 남자친구에게 크게 상처받고 헤어진 탓에 당분간 연애가 크게 간절하지도 않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 B씨로부터 본인 남자친구의 친한 선배가 소개팅을 해달라고 말을 꺼냈다면서 소개팅 제안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대기업에 다닌다는 소개팅 상대는 객관적으로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A씨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 외모가 너무 A씨 취향이 아니었다. 


A씨는 "제가 눈이 높긴 하지만 (소개팅 상대가) 이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과 크게 비교될 정도로 성에 안 찬다"고 호소했다.


이에 B씨에게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더니 돌아온 대답이 상처로 남았다. B씨가 "현실을 좀 보라"며 "왜 그렇게 따지고 드냐"라고 A씨에게 언성을 높인 것이다.


B씨는 "괜찮은 사람이고 네게 호감이 있어서 그렇게 밀어줬는데 너무 서운하다"고 도리어 불쾌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황당한 A씨는 "현실로 따지면 상대가 나보다 학벌 좋은 것 빼고는 잘난 게 없다"며 "난 지금까지 주변에서 널 소개해 달라고 할 때마다 네가 아까워서 거절한 적도 많은데, 넌 날 잘 알면서 왜 그러냐"라고 받아쳤다.


이후 B씨는 "실망스럽고 서운하다"며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 애초에 결혼 생각도 없고 연애 생각도 없던 A씨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마음이 불편해지고 말았다.


A씨는 "생각해 준 친구에게 너무 매정하게 말한 건지"라며 "제가 사회생활을 안 해봐서 현실을 모르는 거냐"라고 답답해했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남친 회사 생활 편하게 하려고 친구 팔아먹은 것", "일방적인 호의에 감사를 바라는 건 억지", "본인이 싫다는데 왜 소개팅을 강요하냐"라며 A씨 친구를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코로나19 유행 이후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가 없었거나 만날 의지도 크게 없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5월 KDI국제정책대학원 연구진이 25~49세 미혼남녀 6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동안 새로운 이성을 만나거나 소개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32%가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소개받은 빈도가 '매우 줄었다'고 답했다.


올 상반기 혼인 건수 역시 9만 6265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10만건을 밑돌았다. 2분기 기준 인구 1000명당 혼인율도 남녀 모두 감소했는데, 특히 남성은 30~34세, 여성은 25~29세에서 가장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