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직장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20대 여성.
일하는 내내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며 고통받던 그는 따돌림의 원인을 알게 된 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 동료들이 그를 괴롭힌 건 다름 아닌 '줄 이어폰' 때문이었다.
20대 직장인 A씨의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A씨는 "줄 이어폰을 쓰는 게 감성적인 척하는 것 같아 보여서 왕따를 시켰다고 한다"며 허탈해했다.
"버스 기다릴 때 팔짱 끼고 멍하니 있는 게 싸가지 없어 보인다", "쇼핑몰 모델 베껴서 옷 입는 게 티난다" 등의 이유도 있었다.
직장 동료들은 A씨가 피부화장을 하지 않고 출근하는 것도 아니꼬워했다. "쿨한 척 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따돌림을 주도한 동료들의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라는 점이었다.
"초딩들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는 A씨의 말에 다수의 누리꾼들도 공감했다.
이들은 "그냥 그 사람이 마음에 안 드니까 아무거나 트집 잡은 거 같다", "저거보다 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왕따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예전 직장에선 커피 왼쪽으로 세 번, 오른쪽으로 세 번 안 저어서 내갔다고 욕하면서 왕따시키는 것도 봤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지난 6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천 2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0.1%)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괴롭힘의 유형으로는 '부당한 업무 지시'(54.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언어폭력(45.4%)과 차별 대우(40%), 의견 묵살(32.3%), 사적인 지시(27.7%), 왕따 및 따돌림(21.1%), 주요 업무 배제(20.7%), 실적 빼앗김(19.1%)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