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키오스크를 도입한 가게들이 많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대부분 키오스크로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어 키오스크를 도입하기 시작한 가게들이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 몇 번으로 주문이 가능하고 말로 주문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이들 입장에서는 키오스크 도입이 반갑다.
그런데 반대로 키오스크 때문에 주문을 포기하거나 대면 주문보다 더 큰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중장년층과 노인의 경우 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메뉴를 보고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게다가 뒤에 다른 손님들이 줄 서있을 때는 심리적 압박감에 결국 주문을 포기하고 가게를 나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탄 이들, 시각장애인 등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조차 어려운 이들도 있다.
휠체어를 탄 이들의 경우 일반 성인들에 맞춰져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기에 팔이 닿지 않는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시각장애인 역시 음성 기능이 따로 없어 키오스크 주문이 쉽지 않다.
그런데 이처럼 노약자뿐만 아니라 기계 사용에 비교적 익숙한 일반 10·20대들 또한 키오스크 확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직원에게 직접 주문할 때보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고 더 복잡해졌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데 시럽을 추가하는 옵션을 찾지 못해 결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게 됐다며 키오스크에 불만을 토로하는 20대 누리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만큼 젊은 사람들도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직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키오스크와 대면 주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비대면 주문 선호 등의 이유로 점점 키오스크로만 주문이 가능한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시대에 기계가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변화라고 하지만 다수의 편의를 위해 노약자 등 소수가 희생하는 일은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