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킥복싱 스파링 제안한 '멸치' 고1 남학생 우습게 보고 덤빈 몸짱 '헬스남'의 최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청춘'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4년차 헬스남이 동네 킥복싱 체육관서 숨은 고수를 우습게 봤다가 큰코다쳤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킥복싱장에서 고1한테 맞았더니 현타오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4년 동안 헬스장만 다니며 헬스 외길 인생을 걸었다. 슬슬 지겨워지려던 찰나, 동네 킥복싱장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A씨는 곧바로 킥복싱 체육관 등록을 마쳤다. 그도 어디가서 힘으로는 빠지지 않는 체급이었기에 누구와 스파링이 붙더라도 웬만해서는 싸울 준비가 됐다고 믿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킥복싱 수업 첫날, 코치는 A씨에게 "자세와 폼이 괜찮은데, 여기 잘하는 학생 한 명과 발 안 쓰는 복싱룰로 스파링 바로 붙어보겠냐"고 제안했다.


중학생 시절 1년 정도 복싱 체육관을 다닌 경험이 있던 A씨는 코치가 본인의 폼을 어련히 알아본 것이라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했다.


A씨 앞에 선 첫 스파링 상대는 겨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었다. A씨의 체급은 키 176cm에 몸무게 78kg인 반면, 그 학생은 키 170cm에 몸무게 60kg 정도였다.


A씨는 "(그 학생은) 멸치인데다 엄청 착하게 생겼더라. 내가 헬스 짬밥 4년에 나름 힘이 좀 센 편이고, 체급 차이도 많이 나서 당연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씨의 단단한 착각이었다. 본격적인 스파링에 들어간 A씨는 3라운드 내내 '멸치 학생'에게 맞기만 하다가 허무하게 경기를 종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라켓소년단'


마르고 어린 학생을 만만하게 봤다가 된통 당한 A씨는 "스포츠긴한데 뭔가 스파링 끝나고 엄청 현타가 오더라"며 "알고보니 그 친구는 초등학생 때부터 5년 째 다닌 거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교훈은 밖에서 약해보이고 멸치더라도 숨은 강자가 많으니 까불고 다니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만만하게 생기고 덩치 작은 사람 중에도 숨은 고수가 있을 수 있으니 나는 앞으로 밖에서 시비 붙어도 무조건 몸 사리고 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5년 넘게 킥복싱한 친구가 졌어도 이상한 상황", "격투기 몇 년 배우면 뭔가 다르다. 여자 중에도 (펀치) 진짜 잘 치는 사람 있다", "이래서 격투기 배우면 겸손해진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무림 세계에선 노인과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를 조심하라는 격언이 있듯,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상대를 어림잡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으니 항상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이 좋겠다.


한편 킥복싱은 몸의 균형, 힘, 민첩성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한 효과를 지니며, 급소 타격을 통해 호신술로도 유용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