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햇빛이 쨍쨍한 날 고3 딸의 가방을 씻어주려던 아빠는 의외의 물건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딸의 가방에서 '콘돔'이 나온 것이었다.
그는 "나에겐 딸밖에 없었는데 이제 어떡하면 좋냐. 어쩌다 보니 '몰래' 훔쳐본 게 됐는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털어놨다.
혼자 딸을 키우느라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짐'을 덜어줄 정성스러운 답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투데이(ettoday)'는 딸을 유치원 때부터 혼자 키워온 아빠의 고민을 전했다.
아빠는 딸의 책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하고 무척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고3의 가방에 콘돔이 있을 이유가 없지 않냐며 말이다.
딸이 지금껏 친구들과 공부하러 나간다고 거짓말하고 남자친구를 만난 건 아닐지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는 "나에겐 딸밖에 없다. 이 사건으로 딸을 잃을까 두렵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딸은 최소한 자기를 지킬 줄 아는 아이"라며 침착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청소년이 콘돔을 가지고 있는 게 탈선도, 불법도 아니라며 "무조건 화를 내면 딸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반 콘돔은 성관계 중 임신, 성병 감염 등을 막기 위해 흔히 쓰이는 피임 도구로서 법적으로 성인용품이 아니라 미성년자도 살 수 있다.
딸의 행동을 무조건 '비행'으로 인식하기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에 대한 가치, 책임의식 등을 알려주는 게 더 좋은 아빠가 될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