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화상 입은 얼굴 때문에 빵집에서 쫓겨난 청년이 카페 사장님 된 뒤 내건 '출입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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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10살 때 당한 설움과 가슴에 깊게 남은 상처를 통해 꿈을 꾸고, 17년 만에 현실로 이뤄낸 한 청년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베트남 매체 'DKN 뉴스'는 베트남 꼰뚬시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27살 청년 꾸이하이(Quy Hai)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하이는 10살 때부터 베이커리 카페를 차리는 꿈을 꿨다. 


어릴 적 겪은 충격적인 일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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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한 살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안타까운 사고로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얼굴이 녹아내리면서 기형처럼 변해버렸고 이런 하이의 모습을 본 친구들은 그를 외면했다.


6살 때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도 갔지만 반 친구들의 극심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4개월 만에 등교를 거부하면서 학교를 자퇴하고 엄마가 운영하는 작은 식료품 가게에서 일손을 도왔다.


그런 하이에게도 유일한 친구가 있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이웃 소년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0살의 하이는 친구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주기 위해 수개월 동안 돈을 모아 동네 베이커리로 향했다.


하지만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하이는 직원에게 쫓겨나고 말았다.


그의 얼굴을 본 직원은 말을 꺼내기도 전해 나가달라며 그를 밖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날 그는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때부터 그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도 차별하지 않는 베이커리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15살의 하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 직업 훈련소를 찾아가 봤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아 글을 잘 알지 못하고 흉측한 외모를 가진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그는 2년 동안 밖에 나오지 않고 집에 고립됐다.


22살이 된 하이는 다행히 자선단체의 후원을 받아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독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여정은 하이의 외모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까지 바꿔놨다.



고향으로 돌아온 하이는 10살 때부터 꾼 꿈을 이루기 위해 하노이의 한 요리학원에 주방 견습생으로 등록했다. 낮에는 요리를 배우고 쉬는 시간과 저녁에는 공부를 했다.


결국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식당에서 경험을 쌓은 후 올해 초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동네 한편에 베이커리 카페를 차렸고 17년 만에 자신의 꿈을 이뤘다.


향긋한 커피와 달달한 케이크, 부드러운 밀크티, 모두 그의 고향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하이는 DK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받지 않길 바라며 카페를 차렸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카페에서는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다. 외모가 어떻건, 돈이 많건 적건, 나이가 많건 많지 않건 모든 사람이 그의 카페 안에서는 평등했다.


하이는 하루 종일 카페 안에서 고객과 행복하게 소통하고 있다. 사정이 딱한 아이들에게는 종종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간혹 손님들이 내 얼굴을 보고 놀라 나가기도 했다"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그는 늘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한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놀라 나간 순간 몇 초간은 매우 슬펐다. 하지만 빵집은 나의 모든 어린 시절이며 나의 노력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전했다.


이런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재 그의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후문이 들려오고 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꿈을 이룬 후 다른 이들을 위해 빵을 만들고 있는 하이에게 앞으로 밝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