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월세 사는 엄마가 곧 50살인데도 동생 임신하자 "낙태 하라"고 한 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임신한 엄마에게 낙태를 권유한 대학생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딸의 만류에도 엄마는 아이를 낳겠다고 했고, 그런 엄마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던 딸은 결국 "엄마와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부산대 에브리타임에는 '엄마한테 낙태하라고 해서 뺨 맞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의 집은 월세를 살고 있는 차상위계층 1분위 대상자다. A씨의 부모님은 50세를 앞두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고등학생이었을 당시 부모님은 학원은커녕 문제집 하나 사주기 아까워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학생때부터 편의점 알바를 하며 생활비를 벌어왔다.


A씨는 "(부모님이) 고등학생 때 공장 가서 일하라는 거 알바하면서 공부해서 대학에 왔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녹록지 않은 형편인 그에게 '대학생활'이란 없었다. 대학을 다니면서도 일을 했고 지금껏 제대로 쉬어 보지도 못했다.


그러다 최근 A씨는 엄마의 임신 소식을 들었다. 엄마는 아이를 낳겠다고 했고 A씨는 그런 엄마의 선택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엄마에게 '5만 원짜리 토익시험에 덜덜 떠는 형편에 무슨 아이를 낳겠다는 거냐. 나도 이렇게 어렵게 살았는데 애 키우는 돈이랑 나중에 (아빠엄마가) 칠순 되면 (아이가) 대학생일 텐데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말했더니 엄마가 '네가 도와주라'고 했다"고 전했다.


주장을 굽히지 않는 엄마에게 A씨는 결국 아이를 지우라고 말했고 그날 그는 엄마에게 뺨을 맞았다.


사연을 전하며 A씨는 "이제 더는 못 살겠다"며 "오늘 고시원 구했고 영영 연을 끊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제발 주작이길 바란다", "주작이 아니라면 무조건 연 끊고 절대 맘 약해지지 말아라", "부모가 너무하다", "왜 A씨가 책임져야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겠다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반대하는 딸. 이들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