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가장이 '월급'을 달라고 제안하는 전업주부 아내의 발언을 듣고 하소연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와이프가 월급 달랍니다. 월급 줘야 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외벌이 중인 가장 A씨는 "아내는 결혼할 때 혼수는커녕 빚까지 있는 몸으로 왔다. 명품백을 사진 않지만 쓸 데 없는데 돈을 쓰고 우월감을 느끼는 등 씀씀이가 크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결혼 전부터도 일은 꾸준하게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반복하며 생활했다. 이런 사정을 알기에 결혼 후 A씨가 경제권을 갖게 된 건 당연지사였다.
A씨는 "결혼할 때 제가 분명 경제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했고 와이프도 이에 동의했다"며 "집 대출금, 공과금, 핸드폰 요금, 보험비 등은 다 제 계좌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간다"고 경제적 상황을 설명했다.
장을 볼 때도 아내가 필요한 물품을 장바구니에 넣으면 A씨가 확인 후 구매하는 방식이다. 아내에게는 용돈 개념으로 달마다 '50만원'씩 입금하고 있다.
아내는 아이가 생겨난 뒤로는 집에만 있다 보니 씀씀이가 줄었다. 그런데 얼마 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아내의 친구가 이사 오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어느 날 아내는 친구로부터 "네 씀씀이가 예전 같지 않다. 결혼하더니 완전히 아줌마 다 됐네, 아가씨 때는 통 크게 쏘고 하더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상황을 듣자 하니 아내 친구는 "남자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으면 돈 쓸 때마다 눈치 보이고, 또 남자가 비상금 마련해서 돈을 빼돌릴 수도 있다"면서 "여자도 전업주부인데 가사노동을 호X 취급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고서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본인의 가사노동력을 최저시급으로 환산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씨는 황당해하며 "네 입으로 들어가는 것, 먹고 자는 것, 보험금, 핸드폰 요금 등은 생각도 안 하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아내는 "그런 것들은 어디 가사도우미 숙식으로 들어가도 다 해주는 것"이라며 "월급 내놔"라며 눈물을 보였다. 화가 난 A씨는 "그럼 어디 가서 도우미로 들어가라"고 답한 뒤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글을 통해 "난 현장직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도 안 먹고 출근한 뒤 오후 5시에 퇴근하면 애들 씻기고 밥 먹이고 재운다"고 덧붙였다.
이어 "담배도 끊고 술도 회사에서 회식 시켜줘야 먹는다. 이제 대출금 반의반 갚았는데 월급을 달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탄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자신감으로 월급을 달라는 건지", "아내가 경제 개념도 없고 철도 없다", "결혼 생활 유지하려면 아내 친구부터 손절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내를 비판했다.
한편 A씨는 아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속상하고 하소연하고 싶어서 쓴 글이니 아내에 대한 욕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